[2018년 독서후기 공모전 우수상(재학생)] 교육, 일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육교
- 작성일2018/12/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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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서후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재학생 부문)을 수상한 최민선(영어영문학과)님의 독서후기 '교육, 일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육교'입니다.
과거에 총과 화약을 들고 싸우던 국가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총칼을 겨누고 ‘무역 전쟁’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압도적인 인구와 넓은 땅을 기반으로 미국을 급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응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워 국제 정세를 흔들고 있다. 살얼음판 같은 국제전 속에서 과학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눈부신 기술 발전에 비해 한국의 미래는 어둡고,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이 무거운 짐을 덜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일자리 시장에 뛰어들 모든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저자는 일의 미래에 큰 변화를 준 네 가지 요소들을 짚어냈다.
첫 번째 요인은 저성장 시대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은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면 상당한 성장세를 회복했던 고성장 시대를 누렸다. 하지만 빨라진 기술 혁신 속도로 인해 기업들의 ‘패스트 팔로워 전략’은 추진력을 잃었다. 한국은 뉴노멀 상황 속에서 저고용, 내수침체, 수출부진을 겪고 있다. 두 번째, 인구 마이너스이다. 인구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이다. 현실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예측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인구감소는 주택 수요 감소를 유발하고 부동산 폭락, 소비 절벽 등의 문제를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 세 번째, 네 번째의 변화는 기술빅뱅과 로봇화,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의 발달이다. ‘기술빅뱅’은 산업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혁신적인 기술의 변화를 일컫는다. 한국이 기술빅뱅에 취약한 이유는 일반 사무 및 행정 업무, 제조업체의 제품 생산 활동 등 중급 기술자들이 로봇으로 대체되는 비중이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인간의 인지력과 판단력이 필요한 일자리도 빅뱅파괴를 피해가지 못한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유롭게 능력을 사고파는 긱워크가 증가했다. 긱워크는 고정된 장소,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비해 소득 단절과 불안을 겪을 확률이 높다.
지금부터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들을 기업과 국가의 입장에서 살펴보도록 한다. 현 경제 상황에서 그대로 있음은 ‘유지’가 아니라 ‘후퇴’를 의미한다. 따라서 자원이 남아 있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혁신을 해야 한다. 또한 기업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약자의 전략을 이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니클로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강자의 전략이 아닌 가성비라는 소비자의 핵심 욕구에 집중해 틈새시장을 노렸다. 이러한 전략은 위의 문제들을 기업들이 헤쳐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국가의 노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동안 한국 경제는 재벌 독식 구조, 부채 주도 성장을 해왔다. 그 결과 국가는 주력산업 기업들이 위기를 맞았을 때마다 대체할 다른 대안들을 마련하지 못했다. 따라서 국가는 재벌 기업과의 정경 유착을 종결하고 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다음은 개인이 바꿔야 할 점들에 초점을 맞춰보도록 한다. 수명이 증가하자 생애주기가 길어지면서 점차 평생직장이란 말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런 추세는 자신이 몸담던 직장의 배경을 벗어나더라도 생존할 수 있는 자기만의 직업을 가질 필요성을 역설한다. 저자는 창업을 해결책으로 꼽았지만 창업은 위험 부담이 굉장히 크며 초기 자본이 없는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따라서 탄탄한 네트워크와 노하우, 국가 차원에서 창업 지원 시스템 개선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국가의 지원과 더불어 생애 전환기가 찾아 올 때마다 개인은 ‘나만의 일’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재미있는가, 생계유지가 되는가?’란 질문은 근본적으로 나만의 일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이다. 덧붙여서 ‘나이기에 가능한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은 인간과의 경쟁을 넘어 로봇과의 경쟁이 치열한 시대이다. 인간은 로봇을 넘어서는 디지털 스킬, 명민한 사고능력,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소셜 스킬, 커뮤니케이션 능력, 자기 조절 능력, 자신감, 자아 효능감 등 계량화하기 힘든 영역들의 역할이 중요시된다. 지금까지 보았듯, 기계에게 전복당하지 않기 위해서 개인들은 협업하는 능력, 공감, 리더쉽을 길러야 한다.
한국은 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다. 극심한 계층화와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교육의 개혁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미래의 직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세계는 눈부신 속도로 변화하지만 아이들은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길러지고 있다. 단순 암기식 표준화된 교육은 학생들을 시험 기계로 전락시킨다. 또한 몇 천 만원을 투자하는 사교육은 계층화를 심화시키고 국가 경제를 악화시킨다. 지금, 우리는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우리 앞에 놓인 일의 미래는 국가가 어떤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리가 교육에 있어 어떤 자세를 취할지에 달려있다. 따라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개인의 대응은 다양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개인이 성공적으로 미래에 적응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한국은 어느 국가보다 경제적 불평등 해결에 절박하게 대응해야 한다. 오래 전부터 주장되어 온 세금을 제대로 걷고 제대로 쓰는 ‘세금 혁명’이 필요하다. 공정 과세를 실현하고 재정 지출 구조를 개혁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구조적 질곡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 사람들이 희망을 찾도록 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일의 미래는 국민의 통찰력과 국가의 교육에 대한 책임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교육, 일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육교'
과거에 총과 화약을 들고 싸우던 국가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총칼을 겨누고 ‘무역 전쟁’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압도적인 인구와 넓은 땅을 기반으로 미국을 급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응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워 국제 정세를 흔들고 있다. 살얼음판 같은 국제전 속에서 과학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눈부신 기술 발전에 비해 한국의 미래는 어둡고,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이 무거운 짐을 덜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일자리 시장에 뛰어들 모든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저자는 일의 미래에 큰 변화를 준 네 가지 요소들을 짚어냈다.
첫 번째 요인은 저성장 시대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은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면 상당한 성장세를 회복했던 고성장 시대를 누렸다. 하지만 빨라진 기술 혁신 속도로 인해 기업들의 ‘패스트 팔로워 전략’은 추진력을 잃었다. 한국은 뉴노멀 상황 속에서 저고용, 내수침체, 수출부진을 겪고 있다. 두 번째, 인구 마이너스이다. 인구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이다. 현실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예측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인구감소는 주택 수요 감소를 유발하고 부동산 폭락, 소비 절벽 등의 문제를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 세 번째, 네 번째의 변화는 기술빅뱅과 로봇화,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의 발달이다. ‘기술빅뱅’은 산업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혁신적인 기술의 변화를 일컫는다. 한국이 기술빅뱅에 취약한 이유는 일반 사무 및 행정 업무, 제조업체의 제품 생산 활동 등 중급 기술자들이 로봇으로 대체되는 비중이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인간의 인지력과 판단력이 필요한 일자리도 빅뱅파괴를 피해가지 못한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유롭게 능력을 사고파는 긱워크가 증가했다. 긱워크는 고정된 장소,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비해 소득 단절과 불안을 겪을 확률이 높다.
지금부터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들을 기업과 국가의 입장에서 살펴보도록 한다. 현 경제 상황에서 그대로 있음은 ‘유지’가 아니라 ‘후퇴’를 의미한다. 따라서 자원이 남아 있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혁신을 해야 한다. 또한 기업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약자의 전략을 이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니클로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강자의 전략이 아닌 가성비라는 소비자의 핵심 욕구에 집중해 틈새시장을 노렸다. 이러한 전략은 위의 문제들을 기업들이 헤쳐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국가의 노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동안 한국 경제는 재벌 독식 구조, 부채 주도 성장을 해왔다. 그 결과 국가는 주력산업 기업들이 위기를 맞았을 때마다 대체할 다른 대안들을 마련하지 못했다. 따라서 국가는 재벌 기업과의 정경 유착을 종결하고 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다음은 개인이 바꿔야 할 점들에 초점을 맞춰보도록 한다. 수명이 증가하자 생애주기가 길어지면서 점차 평생직장이란 말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런 추세는 자신이 몸담던 직장의 배경을 벗어나더라도 생존할 수 있는 자기만의 직업을 가질 필요성을 역설한다. 저자는 창업을 해결책으로 꼽았지만 창업은 위험 부담이 굉장히 크며 초기 자본이 없는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따라서 탄탄한 네트워크와 노하우, 국가 차원에서 창업 지원 시스템 개선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국가의 지원과 더불어 생애 전환기가 찾아 올 때마다 개인은 ‘나만의 일’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재미있는가, 생계유지가 되는가?’란 질문은 근본적으로 나만의 일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이다. 덧붙여서 ‘나이기에 가능한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은 인간과의 경쟁을 넘어 로봇과의 경쟁이 치열한 시대이다. 인간은 로봇을 넘어서는 디지털 스킬, 명민한 사고능력,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소셜 스킬, 커뮤니케이션 능력, 자기 조절 능력, 자신감, 자아 효능감 등 계량화하기 힘든 영역들의 역할이 중요시된다. 지금까지 보았듯, 기계에게 전복당하지 않기 위해서 개인들은 협업하는 능력, 공감, 리더쉽을 길러야 한다.
한국은 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다. 극심한 계층화와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교육의 개혁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미래의 직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세계는 눈부신 속도로 변화하지만 아이들은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길러지고 있다. 단순 암기식 표준화된 교육은 학생들을 시험 기계로 전락시킨다. 또한 몇 천 만원을 투자하는 사교육은 계층화를 심화시키고 국가 경제를 악화시킨다. 지금, 우리는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우리 앞에 놓인 일의 미래는 국가가 어떤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리가 교육에 있어 어떤 자세를 취할지에 달려있다. 따라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개인의 대응은 다양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개인이 성공적으로 미래에 적응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한국은 어느 국가보다 경제적 불평등 해결에 절박하게 대응해야 한다. 오래 전부터 주장되어 온 세금을 제대로 걷고 제대로 쓰는 ‘세금 혁명’이 필요하다. 공정 과세를 실현하고 재정 지출 구조를 개혁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구조적 질곡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 사람들이 희망을 찾도록 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일의 미래는 국민의 통찰력과 국가의 교육에 대한 책임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