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독서후기 공모전 우수상(지역민)] '나'이기에 가능한 '나만의 미래'를 발견하다
- 작성일2018/12/31 15:56
- 조회 717
2018년 독서후기 공모전에서 우수상(지역민 부문)을 수상한 전효진님의 독서후기 ''나'이기에 가능한 '나만의 미래'를 발견하다' 입니다.
여기 지금, 급격한 기술 변화가 일어나는 뉴-노멀 시대 그 한 가운데, 부모로부터 금전적 독립을 갈망하고 사회의 통념으로부터 스스로 고유한 가치관을 지키며 살아가고픈 24살, 내가 있다.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면서 식물과 관련된 광범위한 학문들을 감각으로 습득하는 농부의 위대함을 존경하는 나는 원예학을 전공하는 2년차 휴학생이다. 다수가 향하는 대세의 직장을 좇는 것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절대적인 공식인줄 알았던 지난 날, 한국사회의 ‘인싸’가 되고자 우수한 학점, 자격증, 어학성적 등 일명 스펙을 가까스로 갖췄지만 성취감이 있어야 할 곳엔 공허함뿐이었다. 이후 지금의 내가‘나’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시작으로 과감히 휴학을 선택하였고 나의 존재 가치와 직업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던 중 우연히 <일의 미래>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던져오던 고민과 물음에 대해 단순히 감정적인 위로가 아닌 현실적이고 냉철한 조언을 해주었다. ‘미래가 원하는 직업’은 무엇이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전망과 내가 꿈꾸는 직업이 만난다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그리고 내가 미래에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점을 던져준 것이다.
나는 직업이라는 것에 대해 막연히 회사 명함에 찍혀 있는 직위라고 생각해온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접한 후로 직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노력과 업적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성취 지위이자 내 삶의 정체성과 자존감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개념으로 생각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책에서는 한국사회 일자리고용 현황에 대해 대기업의 고용은 줄어들고 영세기업들은 저임금 노동에 그칠 것 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미 주어져 있는 일자리를 좇는 대신, 내가 가진 재능 모두를 충분히 발현시킬 수 있는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될 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애초에 그 조그만 직사각형 명함 안에 나라는 사람 전부를 담기에는 부족할지 모르니 말이다.
원예학을 공부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영농인’이라는 직업은 내가 목표로 삼기에는 한없이 높은 꿈같았다. 사업체를 스스로 꾸린다는 것이 엄청난 능력이 있어야 될 것 같았고 그런 능력은 나에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휴학기간동안 내면의 나를 알아가면서, 4년 동안 전공지식을 열심히 쌓아온 나의 노력을 폄하하지 않기로 했고 작물에 대한 탐구력, 호기심 그리고 농산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의욕을 나의 재능이라 믿으며 스스로를 응원하고 실행해보자는 결단을 내렸다. 어느 회사의 구성원이 되어 나의 재능 일부를 발휘하는 것 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나의 재능을 십분 활용한다면 성취감과 만족감 높은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진출하려는 농산업 분야는 1차 산업으로, 직업적인 면에서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직종이다. 하지만 의식주 중에‘식’을 책임지는, 우리 생활에서 필연적으로 소비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기도 하다. 농업 경영인이라는 직업을 목표로 하면서 농산업에 대해 국가차원의 농업정책, 농업경제, 농업기술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그에 인상 깊었던 점은 책에서 말하는 기술빅뱅으로 인한 변화가 이미 농산업 분야의 재배기술 환경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사물인터넷 기술로 운영되는 스마트-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농기계 시뮬레이션 교육, 넓은 면적의 재배지에 드론을 이용해 농약이나 비료를 주는 기술이 그 예이다. 또한, ‘스마트-팜 구축자’와 같은 새로운 직업들이 유망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사실 나는 그동안 IT 분야나 공학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배우는 것에 대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나와 직접적인 관련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워야 할 필요성 또한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미래사회의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분야에 대한 배움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어야 하며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책에서는 기술변화 뿐만 아니라 저성장 시대와 인구 마이너스에 따른 가구형태와 소비패턴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형마트 식료품 코너 에는 소포장으로 진열된 농산물과 생산된 작물을 간단한 세척과 다듬는 가공을 거쳐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1-2인 가구의 소비자의 핵심적인 욕구를 공략한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욕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사회변화를 예리하게 관찰하는 안목을 기르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서 살펴본 미래변화와 여러 요인을 활용해 이윤을 추구하기에 앞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내 삶의 주인으로서,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내 직업의 소명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자연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 친환경주의자이고 싶다. 나는 농촌사회 구성원들과 조화 속에서 협업을 이끄는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는, 연륜 있는 노련한 농부와의 소통으로 얻은 지식과 첨단기술의 정형화된 정보를 융합해서 혁신적인 정보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 영농인, 전효진’이 되고 싶다.
매일 저녁 퇴근하시는 아버지의 한쪽 손에는 신문이 들려있고 그 신문은 내 책상 오른편에 놓인다. 취업을 준비하는 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걱정이 함께 놓이는 것 같다. 아버지의 성의를 봐서 꾸역꾸역 읽어야 했던 신문을 이제는 어떻게 읽어야 할지, 웹서핑 중 뉴스에서 연예면 보다 정치, 경제, 과학기술면을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읽어야 할지를 깨닫게 해준 의미 있는 책이었다. 미래에 대해 푸념하는 나와 더불어 아버지는 정년퇴직 후에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신다. 당신께서 30년 동안 일했던 업무이외의 일을 새롭게 도전하려고 하시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앞서 막막한 심정 이신 것 같다. 다른 상황이지만 본질이 같은 고민이라는 것에 변화를 다시 한 번 여실히 실감한다. 끝으로, 불안한 현재에 살기 급급해 미래를 전망하는 능력을 키울 여유가 없었던 나에게, 직장에 소속된 직원으로서의 개인보다 자신만의 필살기로 직업을 개척하는 이들이 더욱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는 시대라고 격려와 용기를 아낌없이 준 이 책에 고마움을 느끼며, 다 읽은 책은 아버지의 책상에 놓아두어야 할 것 같다. 아버지의 제 2의 인생의 막을 응원하는 딸의 진심어린 마음과 함께.
'나'이기에 가능한 '나만의 미래'를 발견하다
여기 지금, 급격한 기술 변화가 일어나는 뉴-노멀 시대 그 한 가운데, 부모로부터 금전적 독립을 갈망하고 사회의 통념으로부터 스스로 고유한 가치관을 지키며 살아가고픈 24살, 내가 있다.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면서 식물과 관련된 광범위한 학문들을 감각으로 습득하는 농부의 위대함을 존경하는 나는 원예학을 전공하는 2년차 휴학생이다. 다수가 향하는 대세의 직장을 좇는 것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절대적인 공식인줄 알았던 지난 날, 한국사회의 ‘인싸’가 되고자 우수한 학점, 자격증, 어학성적 등 일명 스펙을 가까스로 갖췄지만 성취감이 있어야 할 곳엔 공허함뿐이었다. 이후 지금의 내가‘나’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시작으로 과감히 휴학을 선택하였고 나의 존재 가치와 직업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던 중 우연히 <일의 미래>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던져오던 고민과 물음에 대해 단순히 감정적인 위로가 아닌 현실적이고 냉철한 조언을 해주었다. ‘미래가 원하는 직업’은 무엇이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전망과 내가 꿈꾸는 직업이 만난다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그리고 내가 미래에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점을 던져준 것이다.
나는 직업이라는 것에 대해 막연히 회사 명함에 찍혀 있는 직위라고 생각해온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접한 후로 직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노력과 업적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성취 지위이자 내 삶의 정체성과 자존감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개념으로 생각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책에서는 한국사회 일자리고용 현황에 대해 대기업의 고용은 줄어들고 영세기업들은 저임금 노동에 그칠 것 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미 주어져 있는 일자리를 좇는 대신, 내가 가진 재능 모두를 충분히 발현시킬 수 있는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될 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애초에 그 조그만 직사각형 명함 안에 나라는 사람 전부를 담기에는 부족할지 모르니 말이다.
원예학을 공부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영농인’이라는 직업은 내가 목표로 삼기에는 한없이 높은 꿈같았다. 사업체를 스스로 꾸린다는 것이 엄청난 능력이 있어야 될 것 같았고 그런 능력은 나에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휴학기간동안 내면의 나를 알아가면서, 4년 동안 전공지식을 열심히 쌓아온 나의 노력을 폄하하지 않기로 했고 작물에 대한 탐구력, 호기심 그리고 농산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의욕을 나의 재능이라 믿으며 스스로를 응원하고 실행해보자는 결단을 내렸다. 어느 회사의 구성원이 되어 나의 재능 일부를 발휘하는 것 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나의 재능을 십분 활용한다면 성취감과 만족감 높은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진출하려는 농산업 분야는 1차 산업으로, 직업적인 면에서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직종이다. 하지만 의식주 중에‘식’을 책임지는, 우리 생활에서 필연적으로 소비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기도 하다. 농업 경영인이라는 직업을 목표로 하면서 농산업에 대해 국가차원의 농업정책, 농업경제, 농업기술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그에 인상 깊었던 점은 책에서 말하는 기술빅뱅으로 인한 변화가 이미 농산업 분야의 재배기술 환경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사물인터넷 기술로 운영되는 스마트-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농기계 시뮬레이션 교육, 넓은 면적의 재배지에 드론을 이용해 농약이나 비료를 주는 기술이 그 예이다. 또한, ‘스마트-팜 구축자’와 같은 새로운 직업들이 유망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사실 나는 그동안 IT 분야나 공학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배우는 것에 대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나와 직접적인 관련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워야 할 필요성 또한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미래사회의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분야에 대한 배움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어야 하며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책에서는 기술변화 뿐만 아니라 저성장 시대와 인구 마이너스에 따른 가구형태와 소비패턴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형마트 식료품 코너 에는 소포장으로 진열된 농산물과 생산된 작물을 간단한 세척과 다듬는 가공을 거쳐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1-2인 가구의 소비자의 핵심적인 욕구를 공략한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욕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사회변화를 예리하게 관찰하는 안목을 기르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서 살펴본 미래변화와 여러 요인을 활용해 이윤을 추구하기에 앞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내 삶의 주인으로서,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내 직업의 소명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자연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 친환경주의자이고 싶다. 나는 농촌사회 구성원들과 조화 속에서 협업을 이끄는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는, 연륜 있는 노련한 농부와의 소통으로 얻은 지식과 첨단기술의 정형화된 정보를 융합해서 혁신적인 정보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 영농인, 전효진’이 되고 싶다.
매일 저녁 퇴근하시는 아버지의 한쪽 손에는 신문이 들려있고 그 신문은 내 책상 오른편에 놓인다. 취업을 준비하는 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걱정이 함께 놓이는 것 같다. 아버지의 성의를 봐서 꾸역꾸역 읽어야 했던 신문을 이제는 어떻게 읽어야 할지, 웹서핑 중 뉴스에서 연예면 보다 정치, 경제, 과학기술면을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읽어야 할지를 깨닫게 해준 의미 있는 책이었다. 미래에 대해 푸념하는 나와 더불어 아버지는 정년퇴직 후에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신다. 당신께서 30년 동안 일했던 업무이외의 일을 새롭게 도전하려고 하시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앞서 막막한 심정 이신 것 같다. 다른 상황이지만 본질이 같은 고민이라는 것에 변화를 다시 한 번 여실히 실감한다. 끝으로, 불안한 현재에 살기 급급해 미래를 전망하는 능력을 키울 여유가 없었던 나에게, 직장에 소속된 직원으로서의 개인보다 자신만의 필살기로 직업을 개척하는 이들이 더욱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는 시대라고 격려와 용기를 아낌없이 준 이 책에 고마움을 느끼며, 다 읽은 책은 아버지의 책상에 놓아두어야 할 것 같다. 아버지의 제 2의 인생의 막을 응원하는 딸의 진심어린 마음과 함께.